학부생 시절, HCI와 UI/UX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본 적이 있다.
한창 전공공부에 대한 회의와 뭔가 다른것에 목말라 있던 때였고 무언가 만들어 내고 싶었던 때였다.
단순히 컴퓨터 공학 지식과 프로그래밍 문법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무형의 아이디어를 실체화 하여 세상에 적극적으로
내놓고 싶어 하는 마음이 앞서던 시기였고, 디자인학과 복수전공을 고민해보던 때 였을 것이다.
이제와서 깨달은 것이지만, 결국 그러한 아이디어의 실체화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던 지식을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었고 그러한 사실을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학교 성적부터 시작하여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이나... 당시에는 깨우치지 못했던 진리였거니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전히, 학교는 본질적으로 학문을 가르치는 곳이긴 하나 가르침에 앞서 필요성을 먼저 느끼도록
해주었다면 나와 같이 전공공부에 대해 회의를 느껴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있다.
아무튼 그때 당시 나는 HCI라는 학문과 UI/UX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었고, HCI (Human - Computer Interaction)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UI와 UX는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프로그래머가 맡아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본 시간을 가졌고 내가 내린 결론은 기술은 결국 인간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낸 것이고,
그"기술" 이라는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에 프로그래머로서, 우리는 흔히 말하는 공돌이, 이과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본능이 있긴 하지만
결국 그 끝에 궁극적으로 이뤄내고자 하는 것은 "사람을 위한 기술의 실현"이기에 인문학의 영역으로 향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당시 프로그래머란 무엇이고 어떠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가에 대한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기술의 구현으로 인문학을 실체화 하는 직업"
Krafton Jungle 1기 과정을 마치고, 취업에 앞서서 여러 회사들의 JD와 지향점을 찾아보면서 다시금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간을 가졌고 그 과정중 많은 도움이 되었던 위대한 프로그래머들의 인터뷰 영상들과
그 내용을 추려 소개해보려고 한다.
- John Carmack : 무엇이 좋은 개발자를 만드는가
- James Gosling : 열심히 일하는 것의 가치 / Risk Taking / 개발자의 윤리 의식
- George Hotz : 코딩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
- Travis Oliphant : 좋은 프로그래머가 갖추어야 할 요소
출처 : https://www.youtube.com/@lexfridman
John Carmack : 무엇이 좋은 개발자를 만드는가 / 워라밸에 대하여
무엇이 좋은 개발자를 만드는가(33:00)
Q. Given that you are once again, one of the greatest programmer ever,
what do you think makes a good programmer?
특정 아키텍처, 기술, 코드 시퀀스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은 개인적으로 도파민 넘치는 즐거운 일이겠지만
그보다 상위의 중요한 것은 가치 있는 것을 빌드 하는 것이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행동들이야말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노력들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게 더 멋진 가치를 제공하는 것 말이다.
당신의 제품 덕분에 사람들의 삶이 개선되고 그 과정중에 해당 제품을 경제적으로 생산했다면 정말 멋진 일 일것이다.
워라밸에 대하여(50:52)
Q. Well, let me ask you about this, then. The mythical "Work life balance".
For engineer, its seems like thats one of the professions for programmer
where working hard does lead to greater productivity,
but it also raise the question of personal realationships all that kinda stuff, family and...
How are you able to find "Work life balance"?
Is there advice you can give, maybe even outside of yourself,
have you been able to arrive at any wisdom of this part in your years of life?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 vs "일생의 업" 이라고 한다면, 적은 수의 숫자이지만 본인의 일에 몰두하고
집착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집착에 가까운 몰입이 사실 진짜 일을 해내곤 한다.
James Gosling : 열심히 일하는 것의 가치 / Risk Taking / 개발자의 윤리 의식
열심히 일하는 것의 가치(56:14)
사람들은 "힘들게 일하지" 말고 "똑똑하게 일하라"고 하는데 ("Work smarter, not harder"),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하다간 망하기 마련이지.
Risk Taking (1:48:37)
리스크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한다. 살다가 멍청한 일 한번쯤 해봐도 된다.
개발자의 윤리의식(1:49:08)
삶의 윤리적인 선택에 대해서 생각하곤 한다. 개인적으로 공상과학의 팬인데, 내가 내리는 기술적인 선택들이
과연 "블레이드 러너"를 만드는지 "스타트렉"을 만드는지 우리가 어떠한 미래를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George Hotz : 코딩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
-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갖는 것, 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우는 것
코딩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2:46:14)
Q. Do you have a noob friendly advice on how to get into programming?
"프로그래밍을 배우자" 영상으로는 절대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없다.
내 생각에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유일한 방법은 - 내가 아는 프로그래밍 잘하는 사람은, 다들 "다들" 이렇게 배웠다.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이걸 어떻게 하지..컴퓨터가 해주면 좋을텐데…하다가 계속 노력을 하면서 배우는것.
Travis Oliphant : 좋은 프로그래머가 갖추어야 할 요소
좋은 프로그래머가 갖추어야 할 요소(2:47:20)
Q.What are some from programmer perspective, what makes a good programmer?
What makes a productive programmer?
Is there advice you can give to be a great programmer?
그중 첫번째는 호기심이다. 호기심이 없는 프로그래머는 글쎄… 지루하지.
일에 관심도 없고, 잘 하지도 못할 것이고.
두번째로는, 모든걸 혼자 다 한번에 하려고 하지 말아라. 사람으로서 각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코드 쓰는 것? 너무 두려워 하진 말아라. 혼자서 모두 다 써야 하는건 아니라고. 누구도 그렇게 안한다.
복사-붙여넣기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해는 하고 해야겠지. 아 이 코드는 이런걸 하는구나. 할 수 있는 만큼 이해는 해야겠지.
여기서 중요하게 작용 하는것이 호기심이다. 그냥 대충 눈감고 복사-붙여넣기 하는건 좋은 자세는 아니다.
About hiring (3:00:55)
사람을 볼 때, "배우고자 하는 의지" 가 있는지를 본다. 우리가 항상 하는 일은 결국 "배우는 것"이다.
본인이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문제가 생길 것이다.
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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